국민안전처는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다음달 5일부터 7월 7일까지 한 달간 에스컬레이터 긴급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서 구동체인이 끊어지면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안전처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와 관련된 구동체인 역주행방지장치 등의 설치와 작동상태에 대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용량이 많고 안전사고가 잦은 전국의 버스터미널, 공항과 철도ㆍ지하철 역사 등 운수시설에 설치된 전체 에스컬레이터 7259대가 대상이다. 모든 점검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문 검사원이 참여한다.

안전처는 이번 안산역 사고의 근본 원인이 된 구동체인이 안전인증 대상 승강기부품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 하고 있다.

그동안은 제조업자가 제출한 설계도서만으로 구동체인의 안전율을 확인하다보니 안전성 검증이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

안전인증 대상 부품에 포함되게 되면 실제 제품안전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함은 물론, 시험에 불합격한 제품은 판매 자체가 금지된다.

정종제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이용자가 도미노처럼 넘어지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일상점검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 등 승강기 이용자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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