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더위가 절정인 오후 1~3시에 냉방기로 인한 화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994년 이후 냉방기기 화재로 인한 출동은 폭염경보가 가장 많이 발효된 지난해 71건, 2014년 53건, 2012년 51건, 2015년 45건, 2013년 43건의 순으로 전체 화재의 0.9%를 나타냈다.

8월이 67건(25.5%), 7월 61건(23.2%), 6월 43건(16.3%), 9월 27건(10.3%) 으로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은 2건(0.8%)으로 가장 낮았다.

냉방기를 에어컨과 선풍기로 비교해보면 에어컨이 146건으로 선풍기 117건보다 더 많이 발생 했지만 화재로 인한 사상자와 재산피해는 각각 6배, 2배정도로 선풍기가 높았다.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오후 1~3시까지가 11.8%로 가장 높았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11% 이상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오후 9시~오전 1시에도 7%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원인이 218건, 기계적 원인 28건, 부주의 10건, 미상 7건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시설이 86건, 음식점 같은 생활서비스시설 61건, 판매ㆍ업무시설 60건, 기타 56건 순이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역시 생각보다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만큼 사전에 화재 위험요소를 제거해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냉방기기 또한 사용전후에 점검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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