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이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고국의 옛 이야기와 문화유산 등을 그림동화로 출간할 수 있는 공모전이 열린다.

서울시는 외국인 주민이 출신국의 문화를 소개해 자녀ㆍ내국인과의 상호이해ㆍ공감을 이끌고, 어우러져 살자는 취지로 '多(다)가치, 多(다)같이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모국어로 병행 출품이 가능하도록 해 많은 외국인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문학코칭을 통해 다듬어진 5작품을 올해 발간예정인 '엄마의 속삭임'에 그림동화로 수록된다.

서울시장상과 더불어 △최우수 1팀 100만원 △우수 4팀 각 50만원 △장려 5팀 각 30만원씩 상금이 수여된다.

2012년부터 다문화가족을 위해 다국어로 발간하는 동화집 '엄마의 속삭임'은 첫 해 '태교동화집'으로 시작, 육아동화집(2013), 교육동화집(2014), 성장동화집(2015)을 시리즈로 발간됐다.

지난해에는 다문화가족 주요 출신국의 전래동화를 엮어 세계의 옛이야기 그림책을 발간했다. 다문화가족 성우를 선발, 모국어로 녹음해 e-book으로도 제작했다.

이번 공모는 다문화가족이 직접 소재를 발굴하고 이야기를 써 우수한 동화 컨텐츠를 개발하고자 했다. 문학적 소질이 있으나 한국말이 서툰 다문화가족 등이 문학코칭으로 작가적 역량을 개발하고 그림작가의 삽화 지원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출간할 수 있다.

출품을 원하는 다문화가족 등은 자녀에게 들려 줄 "엄마, 아빠 나라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팀을 구성해 공동 출품도 가능하다.

서문수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공모를 통해 다문화가족 등 외국인 주민이 동화작가로 우뚝 서고, 출신국 문화를 소개해 자녀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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