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시범사업후 내년부터 검진 확대

보건복지부가 하루 1갑 이상 30년 흡연자를 대상으로 무료 폐암 검진을 시범사업을 벌인다.

"하루 1갑 이상 30년동안 흡연을 했다면 무료 폐암 검진을 받아 보세요." 

보건복지부는 올해 연말까지 국립암센터와 9개 지역암센터, 서울대병원에서 30년 넘게 담배를 피워 온 고위험 흡연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한다고 1일 밝혔다. 

개인이 부담하는 검진 비용은 없으며 지부는 내년부터 공공의료기관 기반으로 폐암 검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검진 대상자는 55∼74세 사이의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나 금연한지 15년 이내의 과거 흡연자다. '갑년'이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에 흡연 기간을 곱한 것으로 1갑년은 365갑을 의미한다. 30갑년은 하루에 1갑씩 30년간 담배를 피웠다는 의미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11개 의료기관이 5대암(위암ㆍ대장암ㆍ간암ㆍ유방암ㆍ자궁경부암) 국가암검진을 받은 수검자나 금연프로그램 참가자 중에 대상자를 선정한다. 

폐암 검진에는 일반 컴퓨터단층촬영(CT)보다 방사선 피폭량을 줄인 저선량 CT가 활용된다. 흡연자에게는 금연 진료상담을 조건으로 검진 결과가 제공된다.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2015년 기준으로 전체 암 사망의 22.6%를 차지했다.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도 낮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폐암 발생 가능성이 낮은 저위험군은 검진을 수행할 경우 방사선에 불필요하게 노출되고, 이상 소견이 발견되더라도 실제 폐암일 가능성이 매우 낮아 이번 시범사업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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