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한국안전수영협회 사단법인 설립 허가…이사장에 김철기씨

세이프타임즈가 지난 7월 서울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한 잎새뜨기 생존수영 강습에 참여한 시민들이 맨몸으로 물에 뜨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DB

'잎새뜨기 생존수영'이 국민안전처가 인정하는 '안전수영'으로 채택돼 보급과 지도자 양성이 본격화 된다. 국민안전처는 '잎새뜨기 생존수영'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한국안전수영협회에 대한 사단법인 설립을 지난 5일 허가했다.

김철기 한국안전수영협회 이사장(59)은 9일 "국민안전처가 비영립 공익법인 설립허가를 내줘 협회 출범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학생과 성인, 공무원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생존수영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한국안전수영협회 사단법인 설립을 허가한데는 최근 너울성 파도에 따른 사고현장에서 구조를 하던 해경까지 피해를 보자 익사사고 예방 실효성이 탁월한 잎새뜨기 보급에 대한 필요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철기 이사장은 "잎새뜨기는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영법으로 각계 각층의 시민들에게 쉽게 가르쳐, 익사사고 제로화를 이뤄 내겠다"며 "잎새뜨기 기술을 전국 수영 지도자와 공유, 누구든지 정규 지도자 교육을 받으면 잎새뜨기 생존수영법을 가르칠 수 있도록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잎새뜨기 생존수영은 안치권 코치(45)와 김철기 이사장이 개발, 국내외에 전파하고 있는 순수 국내기술이다. 갑작스런 수난사고때 생존 실효성이 매우 높은 기술로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도 장시간 물에 떠서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획기적인 생존수영법이다.

김철기 이사장은 지난 4월 필리핀 민도로섬에서 현지 청소년 300여명을 동시에 맨몸으로 바다에 띄워 화제가 됐다. 이어 <세이프타임즈>가 검증을 겸한 창간 기념 이벤트로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실시한 무료 강습회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108명 전원을 맨몸으로 장시간 물에 뜨게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안전수영엽회 초대 이사장을 맡아 잎새뜨기 생존수영 보급과 지도자 양성에 나서는 김철기 이사장.

김철기 이사장은 "내년초부터 초등학생들이 잎새뜨기 생존수영을 정규과목으로 배우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며 "국민안전처와 손잡고 구조를 담당하는 해경, 소방관이 잎새뜨기를 기본소양교육으로 배워 구조활동 중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선진국과 필리핀, 인도 등 잦은 수해와 해난사고로 피해가 큰 아시아국가에도 전파하겠다"며 "잎새뜨기가 태권도처럼 각국에 진출, 청년 지도자들이 해외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철기 이사장은 고려대, 서울대학원, 미국 와튼스쿨 대학원 졸업한 뒤 한국은행을 거쳐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금융전문가로 30여년간 일했다. 뜻하지 않게 불치병인 파킨슨병에 걸려 ADB를 조기은퇴한 뒤에 생명살리기를 위한 잎새뜨기 보급에 전념하고 있다.

사단법인 출범에 맞춰서 김 이사장은 <잎새뜨기 생존수영법 지도서>를 육현철 한국체대 교수, 안경훈 철인3종경기 서울시청 감독, 안치권 잎새뜨기 창안자와 공저로 조만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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