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소방서 구급대, 심정지 환자 30분 넘는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30분 기적을 이뤄 낸 인천공항소방서 119구급대 유동훈ㆍ전대현ㆍ박종민ㆍ이상진 대원(왼쪽부터). 인천공항소방서 제공

인천공항소방서 구급대원이 3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로 꺼지기 직전 한 생명이 소생했다.

인천소방서 119구급대는 4일 오후 6시 13분쯤 인천공항 화물청사 B, C동 페덱스회사 앞에 남자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전문구급대와 운서구급대가 동시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인천공항소방대에서 지원 나온 구급요원들과 일반적으로 '골든타임 4분의 기적'으로 알려진 심폐소생술의 한계를 넘어 3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 시행, 제세동 8회를 실시했다. 40대 중반 남성의 멈춘 심장이 뛰고 호흡이 돌와왔다.

영종대교를 긴박하게 달리며 지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환자상태를 유지하며 대형병원에 도착했을때 환자는 혈압 120/80, 맥박 120, 호흡 30회로 안정된 상태를 보였다.

큰 고비를 넘긴 심모씨(45)는 일부 혈관이 막혀 관상동맥 우회술로 일생 생활 복귀를 위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의료진은 "심정지 발생 후 4분 이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치명적"이라며 "심장이 멈춘 지 4분을 넘어 30분이나 지났는데도 이렇게 살려낸 것은 극히 이례적 사례로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철호 인천공항소방서장은 "대원들이 평소 사람을 살리는 기술,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요령을 잘 익혀 소중한 생명을 살려 다행"이라며 "119구급대원과 공항소방대 구급요원을 인천소방본부에 '하트세이버(Heart Saver)'로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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