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이정현(왼쪽)과 오세근이 플레이도중 손을 잡고 화이팅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원정길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t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3연전에 돌입한다. 시즌 초반 접전에서도 살아 남았던 인삼공사가 원정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3일 kt(부산사직체육관ㆍ오후 7시) = 시즌 첫 부산 원정이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는 부산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3경기에서 5점차, 1점차, 1점차로 피말리는 접전에서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인삼공사는 항상 앞섰다. 지난해 12월 8일 시즌 3번째 맞대결때는 주장 양희종의 결정적인 스틸로 94-89로 승리했다. 4번째 대결에서는 오세근과 김기윤이 합작하며 84-83으로 이겼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는 마리오 리틀의 위닝 3점슛 덕분에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뒀다.

kt는 1순위로 뽑힌 장신 용병 크리스 다니엘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출발이 더뎠지만 마지막까지 쫓아갈 수 있는 저력있는 팀이다. 홈 개막전에서 상승세 삼성을 제압했다. kt는 김현민의 높이를 앞세우고 있지만 인삼공사도 만만치 않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의 트윈타워가 버티고 있다.

이날 경기는 국가대표 슈터 이정현(인삼공사)과 조성민(kt)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이정현은 현재 평균 21.3득점으로 전체 7위, 국내선수 1위를 달리고 있다. 3점슛은 경기당 4개로 1위를 달리고 이다.

◇ 5일 동부(원주종합체육관ㆍ오후 4시) =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90점대 득점을 기록한 동부를 습격, 높이 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4승2패. 원주 원정에서도 2승1패로 우세했다.

동부는 올 시즌 로드 벤슨-웬델 맥키네스의 포스트에 김주성ㆍ윤호영의 높이, 허웅ㆍ두경민 등 젊은 가드가 주축이다. 특히 벤슨과 사이먼은 KBL을 대표하는 빅맨. 사이먼은 지난 시즌 벤슨을 상대로 5경기에서 16.2점, 6.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골밑에서 고군분투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오세근이라는 지원군에 언제든 상대 수비를 흔들수 있는 키퍼 사익스가 출격,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BL 토종빅맨 계보를 잇는 중앙대 출신 김주성-오세근, 수비력이 좋은 양희종과 윤호영 대결 역시 흥미롭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올 시즌은 초반부터 분투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리바운드와 빠르지만 안정적인 공수전환, 집중력을 갖춘다면 원정에서 소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6일 모비스(울산동천체육관ㆍ오후 4시) = 울산은 '숙제의 땅'이다. 지난 두시즌 동안 울산 원정에서 6경기에서 단 1승 만은 챙겼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은 3전 3패다. 이번 도전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다는 원정 백투백이 기다린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젊고, 초반 상승세 덕분에 분위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용병 사이먼 컨디션도 쾌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4경기 평균 36분이란 긴 시간을 뛰고 있지만 매경기 포기하지않고 마지막까지 버텨주는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KCC전에서는 동점상황에서 짜릿한 위닝 덩크슛도 내려 꽂았다. 이정현ㆍ양희종ㆍ오세근 등 베테랑의 약속된 패턴 플레이도 정확함을 보여주고 있어 상대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

백투백 관건은 주전의 체력비축을 도울 식스맨의 활약이다. 문성곤은 리바운드 3.8개, 스틸 0.8개 등 짧은 시간 동안 궂은일에서 활약해주고 있지만 대학시절 보였던 자신감있는 공격은 보이지 않고 있다. 문성곤을 비롯해 센터 김민욱, 슈터 전성현,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 트레이드 돼 둥지를 튼 가드 김종근 등이 활약해야 인삼공사도 원주-울산으로 이어지는 백투백에서 숙제를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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