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면 기온은 떨어지고 가을은 더 깊어 간다. 가을은 대기속의 수분이 건조해지면서 온도차로 오색 단풍을 만든다. 피부도 건조해지고 변화를 겪는다. 낮아진 기온으로 혈관까지 수축, 몸까지 움추려 든다. 자연스럽게 따뜻한 찜질방이나 온천을 생각나게 한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목욕이 노천욕. 풍광 수려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신선이 따로 없다'고 할 정도로 온천의 백미다. 풍광이 좋은 일본은 노천탕(露天湯)을 노텐부로(露天風呂)라고 부른다.

노천욕이라면 눈 내리는 겨울, 눈을 맞으며 목욕하는 로멘스를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겨울 노천욕은 심한 기온차로 되레 몸이 상할 수 있다. 겨울보다는 가을이 적합하다.

폭염이 지난 후 가을은 폭증하는 업무, 수확의 계절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급증한다. 노천욕이 최고의 보약이 될 수 있다.

노천욕은 예부터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라는 두한족열(頭寒足熱)에서 시작됐다. 40~42도에 달하는 노천탕은 하체는 따뜻하고, 머리는 시원하게 해 준다. 혈류량은 증가하고 순환기능도 활성화 된다. 쌓인 독소나 노폐물도 자연스럽게 발한으로 빠져 나간다. 몸에 좋은 온천 성분을 빨아 들여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노천욕은 3~5분 몸을 담근 뒤 공기중에서 건조한 뒤 다시 입욕하는 3~5회 반복욕이 좋다. 온천수 성분을 흡수하는데  효과적이다.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전신욕보다는 반신욕을 권한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을 감상하면서 노천탕에서 신선의 기분을 맛볼 수 있는 '무릉도원'은 어디일까.

깊어가는 가을에는 노천탕 목욕은 건강, 스트레스 해소, 피부미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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