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27호 태풍 '멜로르'가 14일 오후 필리핀 중부지역에 상륙해 익사와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AFP 통신은 북사마르 주에서 3명이 홍수로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했다고 현지의 한 라디오방송을 인용해 15일 전했다.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NDRRMC)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북사마르 주에서 강풍에 날린 지붕 파편에 맞은 31세 남성 한 명이라고 밝혔지만 피해 규모 파악이 더딘 점을 고려할 때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온라인매체 인콰이어러넷은 북사마르 주의 한 해안 마을에서 어민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태풍으로 소르소곤 주를 비롯한 최소 6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해 수백만 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저지대가 물에 잠기고 일부 가옥과 가게가 파손됐다.

8개 주에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주민 73만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여객기 운항은 전날 40여 편에 이어 15일 60편 이상이 취소됐으며 여객선 운항도 중단돼 여행객 8천여 명의 발이 묶였다.

이 태풍은 순간 최대 풍속이 전날 시속 185㎞에서 170㎞로 약화됐으며 15일 밤 필리핀을 벗어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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