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쿠팡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세이프타임즈
▲ 쿠팡이 또 업체에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세이프타임즈

LG생활건강에 불공정 거래를 강요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벌금을 부과받은 '쿠팡'이 또다시 타업체에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쿠팡은 LG생건과의 문제로 2019년 공정위에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냈다. 현재 쿠팡은 CJ제일제당, 쌍용C&B와 공급가·마진율 등의 트러블을 겪으며 상품 발주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쿠팡은 세이프타임즈와 한 통화에서 "오히려 CJ제일제당이 올해 수차례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발주 약속 물량을 공급하지 않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식품 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과의 거래를 왜 안하고 싶겠냐"며 "현재 쌀값도 폭락 중인데 CJ제일제당의 터무니없는 공급가 인상 제안이 문제의 발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쌍용C&B 또한 쿠팡이 주력이 아닌 걸로 안다"며 "갑질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마트 등 타업체에는 이미 소비자가격을 인상했는데 쿠팡만 가격인상을 안하면 오히려 역차별"이라며 "쿠팡은 공급가 인상은커녕 마진율까지 높여달라해 이해관계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쌀값 폭락 부분에 대해서는 "쿠팡이 쌀값 폭락 등이 이유였다면 햇반 가격만 조정하면 되는데 다른 비비고 제품 등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음달까지 계약이 돼있음에도 쿠팡이 CJ제일제당의 올해 납품 물량 발주를 중단했다는 데 있다.

현재 쿠팡에서 팔리는 CJ제일제당 관련 제품은 중간 사업자들이 확보해뒀던 재고 물량으로 재고가 소진되면 소비자들은 쿠팡에서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대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재벌과 대기업이 장악했던 유통시장에 많은 중소기업이 성장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