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이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를 받게 됐다. ⓒ 미래에셋증권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례적으로 검사 전부터 법무법인을 선임해 수검 대응에 나선 가운데 금감원과 미래에셋간 다툼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4년만에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정기 본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는 지난 21일부터 4주간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어선 업계 1위 증권사인 만큼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정기검사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급격하게 늘려온 해외 부동산 투자 등 자산 건전성과 관련된 부문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적극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해온 증권사다. 비유동성 자산에 해당하는 부동산은 경기 악화에 따라 대규모 손실을 일으킬 수 있어 점검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이 매입확약을 포함해 지급보증에 나선 금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88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입약정 규모는 906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무산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 협상 파악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계약이지만 미래에셋증권도 참여해 향후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진행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기 어렵다"며 "통상적으로 정기검사는 4주가량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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