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발전 실증설비. ⓒ 산업부

정부가 오는 28일 예정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공청회에 앞서 공개한 전기본 초안에서 2030년 발전량 가운데 석탄발전 비중 목표를 19.7%로 제시했다. 전기본 자문기구가 지난 8월 공개한 실무안의 21.2%보다 1.5% 낮은 수치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제10차 전기본 초안에 제시된 석탄발전 비중 목표는 실무안의 21.2%보다 1.5% 낮아진 19.7%로, 원자력발전 비중 목표는 실무안의 32.8%에서 0.4% 줄어 32.4%로 조정됐다.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이 20.9%에서 22.9%로 2% 늘었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도 0.1% 늘어난 21.6%로 설정됐다.

전기본은 정부가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2년마다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전력 설비와 전원 구성을 설계하는 15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이다.

초안은 전기본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실무안을 바탕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초안이 실무안과 다소 달라진 것은 우선 전력 수요 전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실무안에서 최대 전력수요를 2030년 109기가와트(GW), 2036년 117.3GW로 예상했지만 초안에선 109.3GW와 118GW로 높게 잡았다.

늘어난 전력 수요를 설비 증설이 용이한 LNG와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의미다. 석탄발전 비중이 낮아진 것은 실무안 단계에서 폐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던 동해화력 1·2호기의 폐지가 확정된 것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무안 주요 입력 변수인 국내총생산(GDP), 인구, 기상 등의 최신 전망을 최종안에 적용하면서 전력 수요가 다소 늘어나게 됐다"며 "석탄 비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내산 무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동해화력 1·2호기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는 탄광의 폐광 계획이 확정되며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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