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 찌안주르 지역에서 21일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이 파손됐다. ⓒ 자카르타경제신문 Aditya
▲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 찌안주르 지역에서 21일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이 파손됐다. ⓒ 자카르타경제신문 Aditya

불의 고리에 자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 찌안주르(Cianjur) 지역에서 21일 오후 1시 21분쯤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한 뒤 122회에 달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268명 사망, 151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122구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22일까지 부상자는 1083명 추산되고 있지만 매일 사망자가 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이재민 5만8362명, 주택 2만2198채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이슬람 기숙학교는 수업 도중 건물이 무너지면서 어린이 희생가자 많이 발생했다. 찌안주르 교도소도 시설 피해를 입었다.

일반 병원은 물론 군 병원까지 병상이 부족해 병원 마당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 지역의 기간 시설과 주택복구에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이재민과 환자진료에도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서부 자바주 주지사는 지진 피해지역에 1급 위험 경계경보를 내렸다. 조꼬위(Jokowi) 대통령도 방문한 상황이다.

정부는 피해 주택에 최고 5000만루피아~1000만루피아(한화 450만~9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진으로 찌안주르 지역에서 무선 전자부품 조립하고 있는 한인 기업 RF하이텍의 공장 일부가 무너져내려 현지인 직원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서자바 찌안주르와 인근 지역에는 21명(한국대사관 추산)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는 열대지역이라 건물을 지을 때 단열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고, 현지인들은 건축비를 아끼기 위해 일반 벽돌에 시멘트를 얇게 바르기만 하고, 나무를 얽은 지붕에 기와만 얹는 경우가 많아 충격에 쉽게 붕괴되곤 한다.

찌안주르 지역은 인도네시아의 수고 자카르타가 있는 서자바 남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카르타에서는 자동차로 4시간이 걸리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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