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군이 예멘행 선박이 적재한 과염소산암모늄을 압류하고 있다. ⓒ AP뉴스
▲ 미 해군이 예멘행 선박이 적재한 과염소산암모늄을 압류하고 있다. ⓒ AP뉴스

미국 해군이 이란발 예멘행 선박에서 미사일 연료에 쓰이는 물질을 발견해 압류했다.

15일 AP뉴스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비료 포대 사이에 과염소산암모늄 70톤을 숨겨 운반했다. 이는 12개가 넘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중거리 탄도 미사일은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무기다. 후티 반군과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예멘 휴전 이후 처음 적발된 이란의 대규모 무기 지원으로 예멘 내전이 확대될 수 있다고 AP는 전망했다.

티모시 호킨스 미 해군 사령관은 AP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발견된 물질은 폭발성이 강하고 불안정하다"며 "이란에서 예멘으로 무기를 불법 운송하는 것은 휴전을 무색케 하는 폭력적인 행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오만만을 지나는 예멘행 선박 수색 과정에서 과염소산암모늄과 요소를 발견했다. 미 해군은 예멘행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선원 4명을 예멘 정부군에 넘기고 해당 선박은 침몰시켰다.

유엔은 2014년부터 후티 반군에 대한 무기 공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후티 반군 지원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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