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발생 열차의 사고지점 통과 전 전방 CCTV 영상 캡처 이미지. ⓒ 국토교통부
▲ 사고발생 열차의 사고지점 통과 전 전방 CCTV 영상 캡쳐. ⓒ 국토교통부

지난 6일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가 선로 파손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사고열차의 전방 CCTV 영상과 차륜의 충격 흔적 등을 통해 사고열차가 사고구간에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이 파손돼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텅레일은 분기점에 길을 바꿀 수 있도록 된 레일로 기본 레일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어 열차가 지나갈 선로를 만드는 장치를 뜻한다.

사조위는 궤도 이탈 사고 직후 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차량, 잔해, 레일 상태를 확인하고 운행기록, 무선녹취록, CCTV영상을 확보·분석하는 등 초동조사를 진행해왔다.

사고열차보다 4분 앞서 사고구간을 운행한 선행열차(KTX)의 전방 CCTV 영상에서 텅레일의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아 선행열차가 지나가면서 레일 파손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사조위는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철도공사가 사고구간과 유사한 분기부 텅레일의 균열 혹은 절손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해 결함사항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도시철도를 포함한 다른 철도 운영사에도 관련 내용을 알려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사조위 관계자는 "파손된 텅레일의 파단면 분석과 재료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 조사하고 유지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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