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핵심 부품 기술이 미국에 유출됐다. ⓒ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핵심 부품 기술이 미국에 유출됐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핵심 부품 기술이 미국 기업으로 유출됐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부는 산업기술 유출과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현대차 전 책임연구원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로부터 건네받은 기밀을 미국 GDL 제조업체 본사에 누설한 혐의로 국내 대리점 이사 B씨 등 2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0년 8월 20일부터 11월 25일 현대차와 국내 GDL 제조사가 수년간 공동개발한 GDL 견본 6개, 사양 비교표, 첨가물 함량 정보 등을 B씨 등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년퇴직 후 B씨가 있는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넘긴 견본에는 GDL 소재와 형태 등 주요 개발 기술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현대차와 국내 GDL 제조사가 부품 내구성 강화를 위해 시도한 금속 첨가물이 미국 GDL 제조업체가 최근 자사 제품에 적용한 정황을 확인했다. 연료전지 단가의 20%를 차지하는 GDL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부품 99%를 국산화한 피해 회사들이 마지막까지 국산화 하지 못했던 1%의 핵심 부품이 GDL"이라며 "첨단기술 유출 범죄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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