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경찰서가 이태원 참사 당시 안일한 대응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서울 용산경찰서가 이태원 참사 당시 안일한 대응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이태원 참사 발생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의 안일한 대응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8일 국회 국회운영위원회 전용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소방청에서 입수한 참사 당시 119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발생 51분이 지난 시점인 오후 11시 6분쯤 용산경찰서 상황실로부터 119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 전화를 건 경찰관 A씨는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사람들이 의식을 잃은 상황이라며 구급차를 더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그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중이라는 얘기도 있고 지원 좀 부탁한다"며 "구급차 서너대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119신고 녹취록. ⓒ 전용기 의원실

이 시각 참사 현장에선 30여명이 의식을 잃고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으며 '사람 죽어간다'는 신고 전화가 쏟아지던 시점이다.

오후 11시 13분 한 119신고자는 "지금 군부대를 투입해도 모자라다"며 "경찰이고 소방관이고 다 와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녹취록이 공개되자 대형 참사가 발생한 와중에도 사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찰 모습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소방 측은 이 시각 사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할 인력이 부족해 다른 지역에 구급 인력 지원을 요청하고 있었다.

A씨와의 통화가 마무리된 지 3분 후인 오후 11시 9분 용산소방서는 참사 현장에 구급차 30대를 빨리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본부에 넣었다.

오후 11시 34분에는 경기 소방 측에 구급차 34대를 요청했으며 오후 11시 45분쯤 인천소방서 구급차 10대가 참사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참사 당일 오후 10시 15분 첫 신고 접수 후 다음날 오전 12시 56분까지 10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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