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부천정)이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당원 수십명과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서 의원은 경기 파주시의 한 저수지에서 열린 지역 당원 워크숍에 참석해 시·도의원들과 족구를 한 뒤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고 술자리를 가졌다.
정부가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사망자들에 대한 추모 계획을 밝힌 가운데 현역 의원이 술자리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서 의원은 사전에 계획한 일정이어서 워크숍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서 의원의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
서영석 의원은 "슬픔에 잠겨있을 피해자 유가족 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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