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도 가루쌀 생산단지를 충남 당진 '대호지농업협동조합' 등 38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 세이프타임즈
▲ 농림축산식품부가 2023년도 가루쌀 생산단지로 충남 당진 대호지농업협동조합 등을 최종 선정했다. ⓒ 세이프타임즈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도 가루쌀 생산단지 39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가루쌀이란 기존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로서 밀가루 대체에 적합하다.

농식품부는 지난 6월 '식량주권 확보'의 일환으로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 2023년부터 생산단지를 집중 육성·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8~9월 동안 지자체 등을 통해 신청·접수를 받은 결과, 모집 목표 면적 2000ha를 1.6배 초과한 3300ha가 접수돼 농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동경영면적 100ha 이상의 규모화된 농업법인의 신청이 많았다.

가루쌀 생산단지로 선정된 경영체 전부 밀, 보리, 조사료 등을 재배하는 이모작 작부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39개 생산단지 중 27개 단지에서 밀을 재배하고 있어 밀 재배 농가의 참여가 활발했다.

가루쌀은 일반쌀과 달리 6월 말 늦이앙이 가능해 밀과의 재배 적합성이 좋은 품종이다. 가루쌀과 밀을 재배할 경우 내년부터 전략작물직불 1ha당 250만원이 지원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북·전남이 각각 18곳, 13곳으로 많이 선정됐다. 충남 6곳, 경남 2곳이 선정돼 내년에는 4개도 22개 시·군에서 가루쌀이 생산된다.

농식품부는 처음으로 선정된 가루쌀 생산단지가 안정적으로 재배하고, 공동영농을 통해 향후 재배면적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과 시설·장비를 지원한다. 현장기술지원단을 생산단지별로 1대1 전담 배치해 영농 단계마다 밀접 지도·교육할 계획이다.

농가의 판로확보와 소득 안정을 위해 2023년에 생산단지에서 생산되는 가루쌀은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한다. 전략작물직불제도를 도입해 밀이나 동계 조사료와 이모작하는 경우 ha당 250만원, 가루쌀만 재배하는 경우 ha당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생산단지 선정을 통해 가루쌀 재배를 위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해 앞으로 가루쌀 생산단지를 200개소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쌀 수급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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