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보잉 787-9. ⓒ 대한항공
▲ 백혈병 진단을 받은 항공사 승무원들이 최근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한항공

백혈병 진단을 받은 항공사 승무원들이 10년간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회운영위원회 이은주 의원(정의당·비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백혈병 진료인원 현황을 분석·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이은주 정의당 의원

백혈병(C91-C96)과 무과립구증(D70)코드 등 특정상병코드별 진료인원를 추출했다. 조사 결과 두 항공사 승무원 가운데 2012년에 백혈병과 무과립구증 진단을 받은 인원은 27명이었다.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가 2021년 72명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같은 상병코드로 진단받은 인원을 보면 2012년 2만166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에는 4만845명이 진단을 받았다. 

상병코드별로 보면 백혈병 진단인원의 증가율보다 무과립구증 진단인원의 증가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항공사 승무원이 방사선 노출로 인한 업무상 질병을 인정받은 사례는 5건이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해 비행하는 경우 우주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데 최근에 근무환경과 백혈병 같은 질병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사례가 생겼다.

이은주 의원은 "항공사 승무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항공사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산업재해는 아직 정식 업무상질병 분류 기준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에 근로복지공단이나 안전보건공단 등 관련 기관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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