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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도마에 올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물난리 상황에서 최정우 회장의 골프라운딩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4일 국회 국정감사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물난리를 놓고 여야가 대립했다.

지난달 6일 최대 500㎜의 폭우가 내리며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이 범람하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시설이 침수·정전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 회장은 여당 의원들이 태풍에 대비해 어떤 대비를 했는지를 묻자 "일주일 전부터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포항제철소) 전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등 특별 비상대책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최 회장이 태풍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태풍이 포항에 상륙한) 지난달 5일 한가롭게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느냐"고 묻자 "맞다"고 말했다.

당시 최 회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를 방문했다.

이어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태풍이 대만에서 한국으로 북상하던) 지난달 3·4일 골프를 쳤느냐"고 묻자 최 회장은 "(9월) 3일은 (골프를) 쳤고, 4일은 (골프를) 안 쳤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성민 의원은 "태풍이 온다고 전부 다 긴장하고 경계하는 시점에 포스코 회장이 골프장에 가 있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골프가 웬 말이냐"고 고성을 질렀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도 "역대 최악의 참사를 기록하고도 (최정우 회장이) 겸허한 자세를 취하지 않아 뻔뻔하다"며 "역대급 태풍 날 골프장에 있었다니 (중략) 총 책임자가 제정신이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시간대별로 보고받고 지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최회장을 엄호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여당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책임을 몰아가는 분위기"라며 "이런 정부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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