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정부의 안전기준을 통과한 자동차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 차량에서 가장 많은 제작결함이 나타났다. ⓒ 현대차

정부의 안전기준을 통과한 자동차 3대 가운데 1대는 제작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고양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설 연구기관인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시행한 자기인증적합조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국산·수입 자동차 66종 가운데 21종(30건)은 제작결함이 드러나 시정조치(리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작결함은 엔진클러치 구동장치 제조 불량, 전자식 조향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 전자식워터펌프 냉각수 호스 클립 설계 강건성 미흡, 파워윈도우 마스터스위치 사양 오류 등 다양했다.

제작사별로는 기아자동차가 4종(6건), 현대자동차가 4종(4건)으로 가장 많았다. 혼다코리아는 3종(4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3종(3건), 볼보코리아는 2종(4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종(3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종(3건), 한국GM은 1종(2건), 닛산코리아는 1종(1건)으로 뒤를 이었다.

자기인증적합조사는 자동차 제작사 등이 자동차안전기준에 적합함을 스스로 인증해 판매한 자동차의 실제 기준 충족 여부를 국토부가 지정한 성능시험대행자(자동차안전연구원)가 시험·평가를 통해 조사하는 제도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매년 40억원가량의 국비를 지원받아 19종·70대가량의 시험자동차를 구입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결함현상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려워 인증을 통과한 차량 역시 안전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준호 의원은 "정부가 적합판정한 차량들에서 안전결함이 계속 발견되는 것은 자기인증적합조사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미"라며 "안전기준 시험·평가 항목을 세분화해 조사 신뢰도를 높이고 운전자 안전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