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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인천을 향해 이륙을 준비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는 다른 항공기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대한항공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인천을 향해 이륙을 준비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는 다른 항공기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9일 오전 4시쯤 승객 198명을 태운 보잉 777-300ER 여객기(KE 908편)가 히스로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착륙 뒤 게이트로 진입하고 있는 아이슬란드에어 항공기(FI 454)와 부딪혔다.

이륙을 위해 유도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왼쪽 날개 끝단이 착륙을 마친 아이슬란드에어 항공기 수직 꼬리날개 뒷부분과 접촉했다.

대한항공은 "공항 소방대가 출동해 접촉 부위를 점검하고 있다"며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198명과 승무원 17명이 타고 있었고,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들은 영국 재입국 절차를 마친 뒤 공항 인근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승객을 태우고 한국으로 복귀할 대체 항공기를 오전 9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런던으로 보낼 예정이다.

대체 항공기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4시 30분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다. 승객들은 현지 호텔에서 하룻밤 머문 뒤 다음날 인천 출발 항공편에 탑승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국 공항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현지에서 항공기 손상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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