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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홀인원 보험을 이용한 보험 사기 의심 사례를 확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세이프타임즈

금융당국이 '홀인원 보험'을 이용한 보험 사기 의심 사례를 확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홀인원 비용 담보를 악용한 보험 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벌인 결과 의심 사례 391건(10억원), 관련 혐의자 168명을 확인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백돌이 보험 등으로도 불리는 홀인원 보험은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성공하면 실제 지출한 축하 식사비나 증정품, 캐디 축하금 등을 보전하도록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아마추어 골퍼 기준 통상 홀인원 성공 가능성은 0.008%로 알려질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다.

금감원은 이처럼 희박한 가능성의 홀인원을 단기간에 여러 차례 성공하거나 과도한 보험금을 청구한 경우 등을 의심 대상으로 선별했다. 허위 비용 영수증 제출 사례나 설계사가 주도해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상황 등도 살펴봤다.

적발된 혐의자 A씨는 2019년에 한 번 홀인원을 성공해 보험금을 받았는데 6일 뒤 라운딩에서 또 홀인원을 했다며 보험금을 탔다. A씨는 두 번째 라운딩 전날 새로운 홀인원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말까지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는 국수본은 금감원이 수사 의뢰한 보험 사기 의심 사례에 대해 각 시도 경찰청에서 입건 전 조사·수사하도록 조치했다. 수사 결과는 금감원과 공유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계약자가 캐디 등과 공모해 보험회사에 허위로 발급받은 홀인원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실제 지출하지 않은 비용을 청구하는 등 행위는 보험사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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