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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저지가 역대 6번째 6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 AP연합뉴스

뉴욕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21년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60홈런을 달성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저지는 시즌 60번째 홈런을 날렸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는 4대8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피츠버그 마무리 윌 크로의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저지는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로저 매리스(61개) 베이브 루스(60개)에 이어 MLB 역사상 6번째로 60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됐다.

MLB에서 한 시즌 60홈런 기록이 나온 것은 2001년 본즈(73개)와 소사(64개) 이후 21년만이다.

60홈런 타자 가운데 본즈, 맥과이어, 소사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많은 논란을 빚었다. MLB에서는 이들의 기록을 무효화하지는 않았지만, 매리스와 루스를 진정한 홈런왕으로 인정하고 있다.

저지는 이날 60홈런을 날리며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저지는 매리스가 1961년에 세운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61개)을 넘는 신기록에 도전한다. MLB닷컴은 저지의 올 시즌 최종 홈런 수를 66개로 예상하고 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을 시작으로 9대8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저지의 홈런으로 5대8이 된 뒤 앤서니 리조의 2루타와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 조시 도널드슨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장칼로 스탠턴의 끝내기 좌월 만루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저지는 "기록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어렸을 때 루스, 매리스, 맨틀 같은 위대한 양키스 선수들과 같이 언급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고,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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