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 프레스햄 24개 제품 조사

▲ 사진설명 ⓒ 김소연 기자
▲ 서울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레스햄. ⓒ 세이프타임즈

간편식으로 인기가 많은 프레스햄 제품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스팸(SPAM)이 나트륨·지방·포화지방 함량 모두 1일 섭취권장량을 초과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J 'SPAM 클래식' 200g이 나트륨 2160㎎(1일권장량대비 108%), 지방 62g(124%), 포화지방 22g(146%)을 함유해 가장 높았다. 뒤이어 'SPAM 리치치즈'가 나트륨(2060㎎/103%), 지방(60㎎/120%), 포화지방(20g/133%)이 권고 기준치를 초과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0g 용량 프레스햄의 제조사 7개사 24개 제품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실태를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쿠팡, 11번가, 옥션, G마켓 등과 각 제조사들의 온라인 직영몰에서 표시·광고하며 판매되는 스팸·런천미트를 전수 조사한 결과 나트륨 1일 섭취권장량 2000㎎을 초과한 제품은 CJ제일제당의 'SPAM 클래식'(2160㎎/108%)과 'SPAM 리치치즈'(2060㎎/103%)다.

뒤이어 롯데푸드의 의성마늘 로스팜(1920㎎/96%)·K로스팜(1820㎎/91%), 대상(청정원) 잇츠팜(1820㎎/91%), 오뚜기식품 오뚜기햄(1780㎎/89%) 순으로 조사됐다.

CJ 스팸 시리즈는 지방함량도 1일 섭취권장량인 50g을 대부분 초과했다. CJ SPAM 클래식(62g/124%), SPAM 리치치즈(60g/120%), SPAM 마일드(56g/112%) 모두 지방함량이 높았다.

이밖에 1일 권장량을 넘는 제품은 롯데푸드 K로스팜(56g/112%), 대상(청정원) 잇츠팜(54g/108%) 등이다.

▲ 프레스햄(200g 용량) 영양성분.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 프레스햄(200g 용량) 영양성분.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포화지방은 대부분의 제품이 1일 섭취권장량 15g을 초과했다. CJ제일제당 'SPAM 클래식'과 오뚜기식품 '오뚜기햄'이 1일 권장량의 47%를 초과한 22g의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었다.

뒤를 이은 CJ 'SPAM 리치치즈', 롯데푸드 '의성마늘 로스팜', 오뚜기식품 '오뚜기 런천미트'는 20g을 함유해 권장량을 33% 초과했다.

동원F&B 리챔 오리지널·리챔 핫치폴레·리챔 트러플, 대상(청정원) 우리팜델리·잇츠팜도 20%를 초과한 18g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스팸 제조사 7곳 중 6곳에서 나트륨, 지방, 포화지방이 초과한 스팸을 제조·판매하고 있었다. 6개사 24개 제품 중 15개 제품(62.5%)에서 포화지방 1일 권장량을 모두 초과하고 있다.

포화지방은 암, 당뇨, 동맥경화, 심혈관·뇌혈관질환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제품 선택시 유념해야 한다.

나트륨도 1일 권장량의 81~108%(1620~2160㎎)를 차지하는 제품이 42%(10개)에 이른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국민건강을 위해 영양성분 표시를 명확히 해 판매해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각 성분을 꼼꼼히 살펴 해로운 성분이 적은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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