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CJ제일제당 해찬들 담백한 재래식 된장. ⓒ 김미영 기자

대상 청정원 된장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쿠팡, 11번가, 옥션, G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14개 된장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나트륨 함량과 원재료(대두·소맥분)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4220㎎으로 전체적으로 높았다.

단일 제품 기준 100g당 나트륨 함량 1위는 대상 청정원 '진한 재래식 된장'이 4980㎎으로 일일 권장량 2000㎎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2위는 CJ 해찬들 '명품 집 된장'(4920㎎), 3위와 4위 역시 CJ 해찬들로 '담백한 재래식 된장'(4910㎎), '구수한 집된장'(4620㎎) 순이었다.

해찬들 된장은 된장 제품 점유율 27.7%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5위는 샘표 '백일된장'(4390㎎)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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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 제조사·브랜드별 나트륨 함량 순위와 원재료 실태.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수입산 대두·소맥분을 혼입해 만든 개량식 일반된장을 전통 한식된장처럼 광고하고 있는 제품도 상당수였다.

국가나 함량을 불분명하게 표기하기도 했다. 중국산임에도 '순창발효메주된장'으로 표기하거나 '외국산발효메주된장'으로 표기한 사례도 있었다.

해찬들 '담백한 재래식 된장'과 '구수한 집 된장', 청정원 '순창 진한 재래식 된장'과 '재래식 생 된장', 샘표 '재래식 옛 된장', 진미식품 '재래식 집된장'과'구수한 재래식 된장', 삼화식품 '콩된장', 신송식품 '짠맛을 줄인 건강한 재래된장', 사조해표 순창궁 '재래식 된장' 등이 대두에 밀가루를 사용한 개량식 된장임에도 마치 고유의 전통 한식 된장처럼 표시·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정원 '순한 재래식 된장'과 '재래식 생 된장'은 중국산을 사용하며 한식메주된장20%, 순창발효메주된장15%, 한식 된장으로 표기했다.

진미진품의 '구수한 재래식 된장'은 중국산을 사용하며 한식메주된장 7%로 표기했고 신송식품의 '짠맛을 줄인 건강한 재래된장'은 한식 된장으로 표기해 전통 메주로 오인토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김 모씨는 "청정원 제품이 타사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좋은 원재료를 쓰는 기업으로 믿고 구매해왔는데 배신감을 느낀다"며 "고추장에 이어 된장 제품도 중국산이나 마찬가지였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고유 한식 된장은 한식 메주에 식염수를 가해 발효한 후 간장을 걸러낸 것을 말하며 나트륨은 100g당 4020㎎에 불과해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된장의 평균 나트륨 함량 4220㎎ 대비 저염이다.

특히 한식 된장은 한식 메주가 주원료로 단백질 공급 식품 가운데 하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수입산 원재료가 들어간 개량식 된장의 명확한 정보 제공은 제조사들의 의무"라며 "소비자 알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된장은 국민 식탁의 필수식품인 만큼 제조사들이 우리 전통식품을 최대한 살리고 국민 건강을 고려한 저염식 된장 개발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원재료 함량을 명확히 표기하고 제품명도 소비자의 오인이 없도록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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