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앞에서 진행된 ‘콜센터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촉구’ 기자회견 ⓒ 한국노총
▲ 한국노총 콜센터노동조합연대가 국회 앞에서 콜센터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한국노총

콜센터노동자들이 적정 노임단가 보장과 공짜노동 철폐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콜센터노동조합연대는 30일 국회 앞에서 '콜센터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소속 콜센터노동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콜센터노동자 노동조건과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70%의 콜센터노동자가 상담 내용과 횟수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질환, 척추, 골격계 질환이 있다는 답변도 30%에 달했다. 근무환경과 관련해선 실내 환기와 소음, 작업공간 관련 불만족이 절반이 넘는 53.4%로 조사됐다.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는 답변도 56.1%로 나타났고, 실적경쟁으로 인해 화장실 이용시간도 없다는 응답도 37.1%에 이르렀다.

콜센터노조연대는 "콜센터 업무가 전문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의 담당업무에 맞춰 단순노무로 책정된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국회에 적정 노임단가 보장을 위한 관련 입법을 촉구했다.

이어 "오전 9시부터 전화를 받기 위해서는 9시 이전에 준비를 마쳐야 하고, 오후 6시 마감 직전에 연결된 전화를 받기 위해선 연장노동이 발생하게 되지만 연장노동에 대한 보상은 전무하다"며 "정부는 6시 ARS 마감과 마감실적 리뷰 등의 후처리 업무시간 등으로 인한 강제 연장노동 실태를 파악하고 ARS 단축 등 콜센터 노동자의 구조적 공짜노동 철폐에 즉각 나서라"고 요구했다.

앞서 곽현희 콜센터노동조합연대 의장은 "콜센터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적정노임단가 보장과 구조적 공짜노동 철폐를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원내대변인)은 "콜센터노동자의 숙련업무에 따른 적정 노임단가 보장을 위한 입법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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