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주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발생지점 현황. ⓒ 환경부
▲ 경북 영주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발생지점 현황. ⓒ 환경부

경북 영주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확진된 야생멧돼지가 발생,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총력 대응에 나선다.

중수본은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차관을 주재로 환경부,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과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긴급 방역회의를 22일 열었다.

중수본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개체는 3개월령 폐사체 2마리로 소백산국립공원 경계 500m 안쪽에서 발견됐다.

영주 양돈농가는 37호이지만 인접한 강원 영월군과 충북 단양군, 경북 봉화군·안동시·예천군에 103호의 양돈농가가 위치하고 있다.

중수본은 인근지역으로의 확산과 양돈농가로의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환경부 등 관계부처, 경북·영주시·봉화군 등 지자체 합동으로 차단 방역에 총력으로 대응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를 중심으로 발생지점 수색과 포획 활동을 전개하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를 저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대구지방환경청과 국립공원공단, 영주시의 합동 수색인력을 동원해 소백산 국립공원과 주변지역의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야간 열화상 드론으로 파악된 멧돼지 서식지에 포획도구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영주시에 위치한 전체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사육돼지의 감염여부 정밀검사와 농장 방역시설·수칙 준수여부에 대한 긴급점검에도 착수한다. 

점검 결과 미흡사항이 발견되는 농장은 농장초소를 설치·운영해 불가피한 축산차량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접해있는 강원 영월군, 충북 단양시, 경북 봉화군·안동시·예천군 등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즉시 발령하고 농장별 지자체 담당관, 양돈협회 등을 통해 발생상황을 전달했다.

인근 5개 시군의 모든 농장 돼지에 대해 임상검사를 시행하고 농장별 담당관을 통해 임상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한 후 방역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경북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경북을 비롯한 지자체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조치를 추진해달라"며 "환경부는 농장 주변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수색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귀성객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중인 경기·강원·충북·경북의 입산을 자제하고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지체없이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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