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 노동부에 스타벅스 근로감독 촉구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스타벅스 노동착취 규탄 기자회견 참석자 한명이 가면 쓴 스타벅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류호정 의원

"스타벅스, 위선의 가면을 벗을 때입니다. 세련된 이미지로 포장된 가면 아래, 싼값에 갈려나간 수많은 노동자가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스타벅스 노동자들의 트럭시위 이후 10개월이 지난 지금, 스타벅스가 노동자 처우에 대해 내놓은 '개선방안'이라는 것이 과연 이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매주, 매일 바뀌는 들쑥날쑥한 출·퇴근 시간, 강도 높은 감정 노동, 폭증하는 정신질환자 숫자, 증가하는 산업재해로 스타벅스 노동자들은 여전히 고통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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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호정 의원이 스타벅스 노동착취 규탄·노동부 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류호정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류호정 의원(정의당·비례)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스타벅스 국회대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실태를 비판하며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촉구했다.

류 의원은 "커피 업계 압도적 1등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의 스타벅스는 수많은 노동자가 함께 일궈낸 성과"라며 "이들을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계속 일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된다"고 규탄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사실상 중대재해사업장"이라며 "스타벅스가 약속한 노동자 처우가 개선됐는지, 휴식공간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 인력 충원은 하기나 한 것인지, 왜 아픈 노동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지 노동부가 현장에 직접 나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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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호정 의원이 스타벅스 노동착취 규탄·노동부 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에서 대표발언 하고 있다. ⓒ 류호정 의원

이날 기자회견에는 류 의원을 비롯해 김설 청년유니온 비대위원, 김은정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홍관희 노동인권을위한노무사모임 노무사가 참석했다.

김설 청년유니온 비대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에 너무나도 명백하고 자명한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수없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노동부는 여전히 근로감독을 하고 있지 않다"며 "노동부는 직무 유기를 멈추고 당장 적극적인 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정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노동을 경시하고 탄압하는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이 지속돼선 안된다"며 "실천 없는 ESG 경영은 그저 구호일 뿐이고 기만"이라고 비판섞인 목소리를 냈다.

홍관희 노무사는 "스타벅스 노동문제의 본질적 해결은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르지 못한 임금구조와 스케줄제에 따른 고강도 노동으로 인한 근속 기간과 산업재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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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노동착취 규탄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스타벅스 음료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류호정 의원

참석자들의 발언 이후 스타벅스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비판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져 주위의 관심을 끌었다.

류 의원은 "스타벅스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82%가 넘는데 정규직 100%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용진 부회장님, 멸공이 아닌 인권을 외쳐주십시오"라고 촉구하며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없는지 살펴보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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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노동착취 규탄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스타벅스 음료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류호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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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에 내던져진 스타벅스 상징물들. ⓒ 류호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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