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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목포시 몽탄정수장. ⓒ 세이프타임즈 DB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을 특별점검한 결과 27곳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특히 강원 영월군의 쌍용정수장은 정수처리가 끝난 후에도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달 경남 창원시·경기 수원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전국 정수장 485곳을 대상으로 위생관리실태를 특별점검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점검 결과 영월군 쌍용정수장은 정수가 끝난 물이 모이는 곳에서 유충 1마리가 나왔고 그 외 26개 정수장은 원수(11곳)나 침전지(2곳), 여과지·활성탄지(13곳) 등 정수가 이뤄지는 곳에서 유충이 나왔다.

다만 가정 내 수돗물까지 유충이 유출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충이 발견된 원수 대부분 수질은 1등급이었다"며 원수가 더러워 유충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창원시·수원시 수돗물서 유충이 나온 이유는 정수장 관리 부실로 드러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창원시·수원시는 20년 이상 된 노후화된 정수장이 많다"며 "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유충을 먹는 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해 매일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쌍용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의 유입경로는 따로 규명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정 수돗물에서까지 유충이 나오진 않아 따로 역학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쌍용정수장은 소규모인 데다 노후화된 시설이라 정수처리과정에서 유충 제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충이 발견된 직후 쌍용정수장 정수지 물 유입부에 미세차단망을 설치하고 정수지·배수지를 청소하는 등 긴급조치를 했다"며 "정수장 내에서 유충이 발생해도 가정까지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장치를 도입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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