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홍콩의 쇼핑지구 골목길을 걷고 있다. 홍콩은 해외에서 도시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의무적 호텔 격리를 3일로 단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AP
▲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홍콩의 쇼핑지구 골목길을 걷고 있다. 홍콩은 해외에서 도시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의무적 호텔 격리를 3일로 단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AP

홍콩은 해외 입국자들의 코로나19 호텔 의무 격리를 1주에서 3일로 단축한다고 8일 발표했다.

홍콩은 세계에서 여행자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격리를 요구하는 몇 안 되는 지역들 중 하나다. 오는 12일부터 발효되는 격리 정책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입국자들에게 요구하는 가장 짧은 격리가 될 전망이다.

홍콩 행정장관인 존 리는 홍콩에 들어오는 여행자는 지정된 호텔에서 3일 동안 격리하고 4일 동안 의료감시를 받아야 하며 이 기간 동안 건강코드 시스템을 이용하여 그들의 동선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일만 격리하는 새로운 정책은 위험요인들을 통제하기 위해 과학적 증거와 데이터 분석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홍콩 주민들의 사회적 경제적 활동과 위험 사이에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데이터에 의하면) 지정된 호텔에서 3일간 격리를 마친 사람들의 위험요인은 사실상 지역사회에서 전파가 일어날 위험수준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코로나19 정책의 변화는 일일 감염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것이다. 보건 당국은 향후 몇 주 안에 감염자가 두 배인 8000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격리 및 의료감시 기간 동안 여행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며 감염된 사람은 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검사 결과 음성인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쇼핑몰과 시장에 들어갈 수 있지만, 술집이나 놀이공원에는 갈 수 없으며 노인요양시설, 학교 그리고 특정 의료시설 방문도 금지된다.

팬데믹의 거의 대부분 기간 동안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한때 홍콩은 여행자들에게 최대 21일 동안의 격리를 요구하고 코로나19 감염자를 많이 들여온 특정 항공사에게 도시로 오는 항공편을 금지하는 서킷브레이크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치는 홍콩의 관광산업을 황폐화시키고 국제금융의 중심지이자 비즈니스 허브로 알려진 이 도시로 비즈니스 여행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홍콩투자기금협회의 CEO인 샐리 웡은 격리 단축을 환영하며 "중대한 진전"이라 표현했다. 그녀는 홍콩이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도시의 코로나19 관련 모든 제한 규정이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