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봉쇄를 시도하고 지난 2일부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간부 4명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원 춘천지검은 화물연대 간부 4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민노총 화물연대는 지난 6월부터 운임 30% 인상, 휴일 운송료 지급 등을 요구하고 하이트진로 공장의 물류 차량 출입을 막고 있다.
화물연대 시위대는 지난 2·3일 맥주를 생산하는 강원공장으로 장소를 옮겨 공장 앞 다리를 불법 점거했다가 지난 4일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하지만 다리 진입로를 봉쇄, 물류 차량 통행을 막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화물연대 간부 4명은 지난 4·5일 강원공장 앞 도로를 점거하다가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긴급체포했던 14명 가운데 일부다. 강원공장 봉쇄 시도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가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강원공장에 본사 직원들을 직접 물류 차량의 통로를 확보하겠다"며 "직원들이 길 양쪽으로 인간띠를 만들어 화물연대로부터 진출입로를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