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자동차검사 결과 자동차 4.8대당 1대가 부적합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검사를 받은 자동차는 1259만대로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급증함에 따라 자동차검사 대수도 증가한 것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3.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23.8%, 서울 12.0%, 경남 7.7% 순으로 많았고 지난해 대비 증가폭은 제주 8.4%, 세종 7.8%, 전남 7.7% 순으로 컸다.
수도권 지역의 자동차검사 대수는 전체의 42.4%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연료별로는 내연기관 1229만4000대, 친환경차 22만9000대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친환경차는 지난해보다 40.5% 증가했다.
내연기관 중에서는 경유, 휘발유, LPG 순으로 나타났다. 그 중 휘발유가 지난해 대비 5.6%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친환경차 중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지난해보다 26.5% 증가한 18만7000대가 검사를 받았고 최근 보급이 증가되고 있는 전기, 수소차는 지난해보다 174.1% 증가한 4만2000대가 검사를 받았다.
차종별로는 승용 64.1%, 화물 27.4%, 승합 7.4%, 특수 1.2% 순으로 검사 대수가 많았다. 그 중 화물차의 부적합률이 26.2%로 다른 차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화물·특수차의 경우 승용·승합차 보다는 제동장치 부적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차령에 따른 부적합률 분석 결과 노후될수록 부적합률이 높았다. 첫 출고된 해를 기준으로 7~8년 된 자동차의 부적합률은 19.0%로 5대당 1대가 부적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출고 이후 7~8년 된 자동차의 부적합 건수가 5~6년 된 자동차의 부적합 건수보다 제동장치, 배기가스 항목이 2.4배, 1.5배로 증가해 차령이 증가할수록 점검을 통한 안전 확보가 요구된다.
주행거리에 따른 부적합률 분석 결과 주행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대체적으로 부적합률도 증가했다. 5~15만㎞ 구간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20~25만㎞ 구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승용차는 5~10만㎞를 주행한 자동차의 검사 대수가 32.3%로 가장 많았고 승합차는 10~15만㎞를 주행한 차량이 19.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화물차는 5만㎞ 미만이 21.3%, 특수차는 25만㎞ 이상이 36.8%로 가장 많았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더욱 정밀한 자동차검사를 통해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보급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전기·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자동차의 검사 수요에 발맞춘 검사 제도의 내실화로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