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가장 먼저 눈을 뜨고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드는 사람이다
농부는 가장 나약한 것을 가장 강하게 키우는 사람이다
농부는 가장 좋은 것은 남에게 주고 가장 나쁜 것을 갖는 사람이다
농부는 가장 힘이 세지만 가장 여린 마음을 갖은 사람이다
농부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자연을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농부는 가장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농부는 가장 낭만적이기에 가장 현실적인 사람이다
농부는 가장 잘 웃고 가장 잘 우는 사람이다
농부는 가장 고귀한 일을 가장 평범하게 꾸려가는 사람이다
농부는 가장 먼저 인류를 일으켰고 가장 늦게까지 지구를 지킬 사람이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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