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
물안개 피어오르는
카페의 도시
산자락 호숫가
발길 닿는 곳마다
사소한 이야기에
함박 웃는 사람들
아늑한 풍광 속
감미로운 음악
잔바람에 흐르고
산그림자에
내려앉은
물소리 새소리
맑고 평화롭네
고소한 차 향기에
들도 물도 깨어나는
카페의 도시
그곳에 가면
불러보고 싶은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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