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공장. ⓒ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공장. ⓒ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앨라배마주 현대자동차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미국 자회사가 10대 미성년자들을 불법 고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테말라 출신의 15세 소년과 14세 여동생, 12세 남동생 등 3남매가 올해 초 학교에 가지 않고 앨라배마주 루번의 스마트 공장에서 일했다.

스마트는 현대차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아이들의 주소지 앨라배마주 엔터프라이즈 지역 경찰은 스마트 공장의 미성년자 불법 노동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관할 구역에서 72㎞ 떨어진 이 공장에 대한 조사 권한이 없어 주 법무장관실에 사건을 통보했다.

로이터는 12명의 전·현직 스마트 공장 직원들과 인력 채용 담당자들을 취재한 결과 이 아이들 이외에도 많은 미성년자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이 공장에서 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들은 인력 채용 대행사를 통해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노동자는 "교대 근무조에 50명의 미성년 노동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방법과 앨라배마 주법은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스마트 공장처럼 금형 기계를 갖춘 작업 환경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17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은 앨라배마 주법 위반이다.

스마트 공장은 보건 및 안전 규정 위반으로 미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으로부터 벌금 등 여러 차례 처벌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현대차는 로이터 보도에 대해 성명을 내고 "어떤 현대차 관련 회사에서도 불법적인 고용 관행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모든 지방법과 주법, 연방법의 준수를 요구하는 정책과 절차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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