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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혁이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바를 넘은 뒤 포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상혁이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했다.

19일 우상혁은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

2m37을 1차 시기에 성공한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의 벽에는 막혔지만 우상혁은 세계 최정상급 점퍼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바심은 남자 높이뛰기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1년 남자 경보 20㎞에서 동메달을 딴 김현섭에 이어 우상혁이 두 번째다.

현재 남자 높이뛰기 한국기록은 우상혁이 지난 2월 체코 실내대회에서 기록한 2m36이다.

이날 결선에 출전한 13명 가운데 가장 먼저 주로에 선 우상혁은 2m19를 1차 시기에 넘고 뽀빠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2m24도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이후 우상혁은 가볍게 춤을 추며 웃었다.

함성을 지르고 출발한 2m27도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양손 검지를 흔들며 "가자"라고 외쳤다. 우상혁은 2m30을 한 번에 넘은 뒤 팔짱을 끼며 바를 내려다보는 세리머니를 했다.

첫 위기는 2m33에서 맞았다.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린 뒤 "아"하고 탄성을 내뱉은 우상혁은 김도균 한국육상수직도약 대표팀 코치와 짧게 대화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3차 시기에 우상혁은 완벽한 자세로 2m33을 넘었다. 2m35도 1차 시기에는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바를 넘으며 포효했다.

유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경기 뒤 곧바로 우상혁에게 메달을 전달해 우승 세리머니를 하게 했고 이후 시상식도 열었다.

올해 우상혁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경기는 유진 세계선수권이었다.

우상혁은 자주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겠다"며 "세계선수권 우승은 나와 육상 팬들의 약속이니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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