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도 때때로
흔들려 물결치는 법
비좁은 모래톱
물에 젖어 사라질까
청둥오리 물질에도
숙연해진 물바다
홀연히 떠 있는
배 한 척
시나브로 멈추니
저녁놀도
쉴 곳 찾아 눕는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관련기사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건망증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그도 그럴 것이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미산저수지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고삼 호수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만두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괜찮아요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청평댐에서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도라산역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아버지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괜스레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개미 1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그럴 때면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한 사람을 사랑했네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그렇게 일렁이는 삶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개미 2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내게 만약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부재(不在)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거짓말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자정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안성(安城) 2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죽주산성에서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어린이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그대 있어 행복한 것을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눈비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이제서야
-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지구촌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