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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우빈이 6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한다.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최동훈 감독 신작 '외계+인' 1부로 6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앞둔 배우 김우빈이 1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언론과 만나 첫 촬영 당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테이크 전 공기와 두근거림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며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대중과 먼저 만났지만 복귀 후 처음 촬영한 작품은 외계인이었다.

그는 "스태프분들이 오랜만에 나왔다며 너무 반겨주셨다"며 "다들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표정이 잘 안 보였지만 눈으로 다 느껴졌다"고 말했다.

영화 홍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관객분들을 가까이서 만난 게 6년 만이라 더 반갑고 감사하고 많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김우빈은 외계인에서 지구로 호송된 외계 행성의 죄수들을 인간의 몸에 가두고 관리하는 가드를 연기했다. 조력자 썬더가 가드와 똑같은 모습으로 외형을 바꾸는 장면에서는 1인 4역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는 "가드는 임무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연기할 때도 제 눈앞에 보이는 사사로운 것들을 최대한 담지 않으려고 했다"며 "어떤 상황이 와도 크게 휘둘리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평온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주저 없이 최동훈 감독이라 답했다. 최 감독은 2017년 영화 도청을 제작하던 중 주연 배우였던 김우빈이 비인두암으로 활동을 중단하자 대체 배우를 찾지 않고 제작을 무기한 연기했다.

김우빈은 "제가 없으면 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큰 결정을 내려주신 게 정말 힘이 됐다"며 "내가 복귀한다면 최 감독님 시나리오를 가장 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작품이 거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SF 판타지인 만큼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1·2부를 다 읽는 데 딱 8시간이 걸렸는데 진이 다 빠질 정도였다"며 "다 읽고 책을 덮으니 모든 것이 이해됐고 한 번 더 읽으니까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외계인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2부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지난 12일 김우빈은 비인두암 치료를 끝낸 지 꼭 5년이 된 날이었다. 그는 검사 결과 아주 깨끗하고 건강하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모두가 응원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김우빈은 "이제는 내 마음이 어떤지 들여다 보고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의 눈을 더 관찰하려 한다" 며 "이 순간들을 더 즐기면서 살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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