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바오의 구겐하임박물관 근처를 젊은이들이 걷고 있다ⓒ 로이터
▲ 빌바오의 구겐하임박물관 근처를 젊은이들이 걷고 있다. ⓒ 로이터

코로나가 휩 쓴 유럽지역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연합 통계국(Eurostat·유로스태트)의 집계에 의하면 유럽(EU)의 인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로 200만명의 유럽인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유로스태트 발표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의 인구는 전년도에 비해 17만2000명이 줄었고 2020년 1월에 비해서는 65만6000명이 감소했다.

보고서는 "2020년과 2021년의 EU로의 유입인구가 유출인구보다 많았지만 자연감소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그 결과 EU의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고 팬데믹의 영향을 지적했다.

10년 전부터 EU 사망자가 출생아를 앞지르기 시작했지만 EU 외부에서의 들어온 이주자들이 팬데믹 첫 해까지는 그 격차를 상쇄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과거에 EU의 등록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0년 이후 2011년 한 해 뿐이었다. 그러나 유입된 이주자들로 인해 EU 인구는 곧 빠르게 증가했다.

유로스태트는 팬데믹, 인구고령화, 그리고 낮은 출산율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추세라면 EU 전체 인구의 감소 혹은 증가는 순유입 인구의 크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폴란드, 루마니아는 가장 큰 폭의 인구 감소를 기록한 반면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을 선두로 한 절반 이상의 국가는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스태트는 지난 1월 기준으로 EU 관내에 거주하는 인구를 4억4680만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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