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긴급 착륙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탑승객 수송을 위한 임시 항공편을 바쿠 공항으로 투입, 바쿠 공항에서 전날 오후 8시 35분(현지시간)에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에는 승객 215명·승무원 10명이 탑승했고 다친 사람없이 전원 임시편을 타고 귀국했다.

지난 9일 오후 6시 25분(현지시간) 이스탄불 공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KE9956편(A330-200)은 이륙한 지 1시간 50분 만에 2번 엔진(오른쪽)의 진동 메시지를 감지해 최근접 공항인 바쿠 하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 운항·긴급 착륙했다.

긴급 착륙으로 다친 승객은 없었지만 엔진 이상 상태에서 2시간가량 비행이 이어지며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일부 승객들은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목격했고 오른쪽 날개 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진동과 소음은 물론 열기까지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여객기는 10일 오전 10시30분에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었지만 오전 11시 15분 바쿠 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가 착륙한 공항에는 소방차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이스탄불 지점 인력을 바쿠 공항으로 급파했고 현지 조업자를 통해 승객 입국 비자 발급을 진행, 승객들은 현지 호텔로 이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바쿠 공항에서 엔진 결함 여객기에 대한 점검·정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여객기는 정비를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