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렬한 무더위가 유럽을 데우는 가운데 포르투갈은 산불로 29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기후변화로 인해 유럽이 더 더워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 Sky News
▲ 폭염이 기습한 포르투갈에서 산불로 29명이 부상했다. ⓒ 스카이뉴스

포르투갈 당국은 10일(현지시간) 3000명 이상의 소방관과 30여대의 항공기가 산불과 싸워 29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국영 TV RTP와 지역 언론에 따르면, 소방관 12명과 시민 17명이 화재로 부상을 입고 치료받았다고 포르투갈 당국이 밝혔다. 포르투갈 시민안전청은 30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타오르는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10일 회원국들이 포르투갈을 도울 자원 공유가 가능하도록 소방항공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최근 비슷한 대형 산불을 경험한 스페인은 같은 이베리아반도에 속한 이웃 국가에 보낼 소방항공기 두 대를 동원하는 등 빠르게 대응했다.

포르투갈은 오랫동안 대형 산불로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에는 통제불능 상태의 산불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U는 기후변화가 가져온 가뭄이나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유럽대륙이 최악의 해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 너머 스페인 남서부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당국은 예방차원에서 30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헬기와 항공기의 지원을 받은 115명의 소방관들이 엘론키요 마을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에 동원됐다.

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농촌 화재의 위험이 매우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일기예보를 감안해  이번 주에 계획되었던 모잠비크 순방을 연기했다.

마르셀로 레벨로 데 수사 포르투갈 대통형도 유엔경제사회이사회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던 뉴욕방문을 취소했다.

6월에는 남부 유럽 국가의 96%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당국은 화재로 인해 이미 발령했던 경보 단계를 상향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9일부터 15일까지 고도 경계 상태로 선포했다.

호세 루이스 카르네이루 내무장관은 이러한 조치가 국토 전체 차원에서 모든 비상계획과 시민보호 프로그램을 자동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에서는 43도까지 예상되는 폭염이 덮친 가운데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화재 위험이 큰 산림에는 일반인의 접근과 농기계사용을 금지하고 불꽃놀이도 불법화 했다.

코스타 총리는 트위트 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야외에서 불을 피우거나 불씨를 날릴 수 있는 농업용 중장비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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