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아가는 동안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 아주 작은 친절이
사람들의 가슴을 흐뭇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내 살아가는 동안
나도 의식하지 못하는
내 웃음 지은 얼굴이
사람들의 기분을 좋아지게
해줬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누가 옆에 없어도
누가 듣지 않아도
무심결에

다른 누군가의 기쁨을
함께 즐거워하고
다른 누군가의 슬픔을
같이 아파하며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 준다면 더더욱 좋겠습니다

별을 보고
달을 보고
꽃을 보고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고
그때마다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 살아가는 동안
퍽이나 괜찮은 삶이라고
고객 끄덕일 것만 같습니다

내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억하고 내가 응원하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더더욱 그럴 것만 같습니다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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