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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디지털성범죄 피해 영상물을 자동으로 검색해 삭제하는 AI 기술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발한다. ⓒ 김소연 기자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은 한번 유포되면 여러 사이트로 확산돼 피해자의 고통이 장기간 지속된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이러한 시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성범죄 피해 영상물을 끝까지 추적하고 삭제하는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8일 디지털성범죄 피해 영상물을 자동으로 검색해 삭제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성범죄 피해 영상을 사이버 공간에서 자동으로 정확하게 찾아낸 뒤 삭제 요청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비디오·오디오·텍스트 데이터 등의 분석 기술이 융합돼 영상 속 피해자 얼굴을 가려낼 뿐 아니라 움직임 형태와 오디오 주파수, 대화 내용까지 복합적인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불법영상 추적의 정확도가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기술연구원은 AI 기반의 융합분석기술 개발을 위해 2020년부터 관련 기술의 현장 실증을 벌여왔다. 일례로 AI 기반의 CCTV 동영상 학습을 통한 한강 교량 투신상황 탐지 기술을 개발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실효성을 검증했다.

연구원은 피해 영상을 삭제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확산하는 특성을 고려해 AI 기반의 디지털성범죄 유해사이트 자동 검색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AI 기술 개발을 완료한 뒤 지난 3월 개관한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피해 영상 추적 시스템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AI 삭제지원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해 디지털 성범죄 없는 안심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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