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중은 군백기를 끝내고 활동을 재개했다.  ⓒ 생각엔터테인먼트
▲ 김호중이 공백기를 끝내고 활동을 재개했다. ⓒ 생각엔터테인먼트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4위에 오르며 한창 주가를 올리던 가수 김호중은 2020년 9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29살, 늦은 나이의 입대였다. 서울의 한 복지기관에서 근무했던 그는 지난 1년 9개월을 무엇보다 소중했던 시간이라며 회상했다.

김호중은 1일 "발달장애인이 머무는 곳이었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선생님, 호중이 형이라 부르며 먼저 손을 내밀고 마음을 열면서 챙겨줬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노래만 할 줄 알았는데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많이 배웠다"며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찾으려 했고 앞으로 활동을 잘 준비해야겠다는 것도 깨달았다"며 전역 소감을 밝혔다.

쉬는 동안에는 듣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음악도 원 없이 들었다고 한다.

김호중은 "트로트와 성악 두 음악을 하다 보니 장르를 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떤 장르를 정하기보다 김호중은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노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덧붙였다.

소집 해제된 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김호중은 여느 때보다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도밍고의 내한 공연에서 그는 트바로티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오는 27일에는 정통 성악부터 크로스 오버·라틴 음악 등이 담긴 클래식 음반 '파노라마'를 발매한다. 음반에는 선배 가수 최백호·피아니스트 이루마 등이 참여해 의미를 보탰다.

김호중은 "첫 클래식 음반은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노래나 불러 보고 싶었던 곡을 중점적으로 넣었다"고 강조했다.

음반 준비와 별도로 그는 조만간 이탈리아를 방문해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도 만날 예정이다.

김호중은 올해 추석 연휴에 TV 단독 쇼를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같이 해보자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무대를 잘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호중은 팬들이 있기에 자신이 있다며 '아리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팬카페 인원이 늘었다고 들었다"며 "최근 참여한 콘서트에서도 계속 우리 팬들만 찾았다"며 웃었다.

김호중은 "가수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10만 명이 넘는 팬들과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세상에 밝은 빛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항상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