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드로스 게브리여수스 WHO 사무총장 ⓒ WHO
▲ 테드로스 게브리여수스 WHO 사무총장. ⓒ WHO

원숭이두창이 임신부, 면역저하자, 어린이 등과 같은 고위험군에도 전염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 "영국 2건을 비롯해 어린이 감염 보고를 조사하고 있다"며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 사례 가운데 증상이 심각한 경우는 없다.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으로 유행하는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도 50개국 이상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사례가 점차 증가하면서 WHO가 검사 확대를 촉구했다.

테드로스 게브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이, 면역저하자, 임신부와 같은 고위험 집단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전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집단발생이 시작된후 3400명 이상이 감염돼 1명이 사망했다.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대부분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에게 발생했다. 이 질병이 일상적으로 전파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올해 1500명 이상이 확진되고 66명이 사망했다.

지난주 WHO는 현재와 같은 집단발생이 아직은 최고수준의 경고인 '공중보건의 비상사태가 아니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발병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이같은 결정이 여전히 유효한지 평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위원회를 다시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WHO는 영국과 미국 등이 비축된 두창(천연두) 백신을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제안한 후 백신을 보다 공평하게 배포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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