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항공화물용 복합방사선 보안검색기 시작품. ⓒ 한국원자력연구원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항공화물용 복합방사선 보안검색기 시작품. ⓒ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항공 화물용 복합방사선 보안검색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것은 X-선과 중성자를 동시에 활용해 16종의 물질 분별이 가능한 항공 화물용 복합방사선 보안검색기 기술이다.

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7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 오르비텍과 공동으로 개발 연구에 착수해 최근 시작품을 구축하고 물질 분별 검증에 성공했다.

복합방사선 보안검색기는 6 MV X-선과 14.1 MeV 중성자를 동시에 활용한다. 철, 구리, 흑연, 음식물, 플라스틱 등 금속과 비금속 무기물, 유기물을 포함한 16종 물질을 분별해 낼 수 있다.

물질에 X-선을 조사하면 무거운 물질일수록 X-선이 잘 투과되지 않는다. 중성자는 수소, 탄소 등 가벼운 원소가 많이 포함된 물질일수록 투과 정도가 낮다. 연구진은 물질별로 X-선과 중성자의 투과 정도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

물질별로 고유색을 지정해 물질 분별 결과를 시각화해 빠른 판독을 할 수 있다. 항공 화물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LD3 규격(2m×1.6m×1.5m)의 컨테이너를 2분 이내에 검사해 신속한 화물 보안검색이 가능하다.

이 검색기는 기존의 X-선 기술에 중성자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연구원은 향후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의를 통해 현장 실증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채문식 방사선반응모델연구실 박사는 "복합방사선 보안검색기는 MV급 X-선과 고속중성자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비"라며 "항공화물 등의 보안검색 연구뿐만 아니라 물성 분석이나 중성자 분석, 계측 연구의 테스트베드로도 활발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