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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개 전국청년단체 관계자가 SPC 불매 청년단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청년공동행동

SPC그룹이 파리바게뜨 노동자의 노동착취와 탄압문제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처로 촉발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 63개 청년단체는 13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SPC그룹 제품 불매 동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SPC 계열사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포켓몬빵 등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SPC 노동착취 논란은 2017년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정의당에 '불법파견'을 제보하면서 촉발됐다.

파리바게뜨가 노동자를 직접 채용하고도 형식적으로는 파견직원인 것처럼 운영해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7년 9월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가 제빵·카페기사 5000여명을 불법 파견으로 판단해 직접 고용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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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노동착취 논란에 포켓몬빵, 배스킨라빈스 등으로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 김소연 기자

2017년 10월 SPC는 자회사 'PB파트너스'를 설립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직접 고용하고, 3년내 본사와 임금차별을 해소하겠다는 '사회적 합의'를 약속했다.

SPC그룹은 "지난해 4월 1일 PB파트너스 출범 3년 차를 맞아 사회적 합의 이행 완료를 선언하고, 지난 3년간 임금을 39.2% 인상하는 등 연봉과 복리후생을 파리바게뜨와 동일 수준으로 향상했다"며 "노사 간담회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리바게뜨지회 관계자는 "회사의 일방적 셀프선언"이라며 "사측이 임금 관련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탈퇴를 종용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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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SPC 홈페이지

청년유니온 김설 비상대책위원은 "SPC 허영인 회장은 그룹 홈페이지 인사말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SPC 노동자들에는 최소한의 상식적인 권리조차 박탈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와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3월 28일부터 5월 19일까지 단식투쟁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협의를 통해 임 지회장이 단식투쟁 중이던 지난 4월 대표이사 사과 등 법적 테두리가 허용하는 선에서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의 요구에 응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측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SPC 노사갈등은 현재 프랑스까지 번지면서 글로벌 사업에 영향을 받지 않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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