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장 많이 줄고, 충북은 가장 많이 증가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0일 친환경·스마트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제철소 4고로에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2022.6.10 [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세이프타임즈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0일 친환경·스마트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제철소 4고로에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 포스코

포스코 굴뚝이 3년째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을 말한다.

포스코가 잇따른 안전사고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12일 환경부의 최근 5년간 대기오염물질 배출 상위 20곳 현황에 따르면 이들 사업장의 전체 배출량의 65.5%를 차지한 가운데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3년째 1위 사업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폐쇄와 개선으로 전국적으로 배출 총량은 7% 감소했지만 포스코는 이번 조사에서도 1위라는 불명예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019년 1만9420톤 △2020년 1만9095톤에 이어 지난해 1만6120톤으로 배출은 다소 줄였지만 3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역시 2020년 1만54265톤, 2021년 1만306톤을 배출해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포스코가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2만6426톤에 달한다.

3위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4위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5위 쌍용시멘트 동해공장의 총 배출액 2만3998톤보다 많았다.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지역에 따른 업종별 대기오염물질 발생량. 전국 TMS부착 1~3종 사업장. ⓒ 환경부

한편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826곳 대형사업장 굴뚝에 대기오염물질 자동측정기기(TMS)를 부착한 대형사업장 826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삼천포·호남 등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업장 배출허용 총량제'가 확대되면서 사업장들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을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북지역이 5081톤이 감소해 가장 큰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충북지역은 727톤이 늘어나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대형사업장의 실시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공개와 더불어 매년 배출량 자료를 심층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며 "사업장은 배출시설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돼 오염물질 배출 감소 노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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